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건 홈페이지 인가요, 웹 비즈니스 서비스 인가요?
목적에 따라 다른 제작방식이 필요하며, 각각 효율적인 작업 형태가 다릅니다.
자칫 잘못하여 목적과 다른 제작방법으로 진행한다면, 그 간극은 점점 벌어져 결국엔 프로젝트 제작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업계에 있는 약 7년간 제가 정말 자주 보았으며, 이미 여러분들도 경험해보셨을 수 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즈니스 서비스 제작은 '플랫폼 전문 개발사'에게 맡겨야 합니다.
# 디자인 시안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린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작하려 합니다. 홈페이지와 다르게 '비즈니스 서비스'에선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홈페이지와 비즈니스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는 '유저의 상호작용'입니다.
홈페이지는 대부분 일방적이죠. 일방적으로 정보를 노출시켜서 공개하거나, 상품을 노출시켜서 판매하거나.
반면에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서비스는 어떤가요? 상품을 추천을 받기도 하고, 유저간 소통을 하기도하며, 유저끼리 서비스내에서 매칭되기도 하죠.
이러한 상호작용들은 플랫폼 내에서 얽히듯 연결되어있어, 철저한 기획과 정책설계없이는 플랫폼 내 대부분의 기능이 정상작동 하지 못할겁니다. 100개의 기능이 있더라도 95개가 작동 불가라는 소리죠.
따라서 홈페이지 제작을 하던 접근방식으로 디자인 시안을 기준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비즈니스 플랫폼'에선 정말 쓸모없는 행위와 다르지 않습니다.
# 모든 작업은 '개발이 가능 하도록' 이뤄져야합니다.
만약 개발이 고려되지 않은 기획, 디자인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요?
최근에 저희가 겪은 아주 기가막힌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종종 타업체에서 결국 마무리되지 못한 프로젝트들을 의뢰를 받습니다. 물론 업체마다 작업방식과 산출물이 다르기에 타 업체의 작업물은 저희에겐 부족해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경우는 해당 업체의 작업당시의 '논리'를 잘 역추적하여, 곳곳에 비어있는 부분만 잘 메꿔주면 '그럴듯하게' 마무리가 되기도 하죠.(말 그대로 '그럴듯 하게'라서 추가투자 유치용 플랫폼에서나 쓰입니다.)
근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제작하시던 프로젝트는 '카풀 플랫폼'이었고 [차량운행자 상세보기] 버튼이 분명 디자인 시안 곳곳에 있는데, 정작 그 버튼을 누르면 나와야할 [차량운행자 페이지]가 기획조차 되지 않은 것입니다.
또한 카풀 플랫폼이니 사용자간의 [경로 매칭률]을 토대로 매칭한다고 되어있고 디자인 시안에도 분명히 쓰여있으나, 어떤 방식으로 매칭률을 계산할건지에 대한 기획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디자인 시안'에서만 있던 것이죠.
어떠신가요? 클라이언트분이 바보같아 보이시나요?
제가 만나본 클라이언트분은 프로젝트에 열정있는 분이셨고, 2년간 플랫폼 운영을 이미 하던 분인지라 누구보다 플랫폼 구성에 대해서 이해가 빠르셨습니다.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 기획은 디자인 시안이 아닌, 문서를 기반으로 설계되어야됩니다.
기획은 그럴듯해 보이면 안됩니다. 철저하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흰 '디자인 시안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업체'는 가능한 피하시라고 권합니다.
디자인을 통해서 이야기하면 보기 편한거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 '편한 방식'으로 소통하지 않습니다. 어려워야 하는게 편하다는건, 무언가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례의 대표님은 편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다가 '결국 프로젝트 제작에 실패한 경우'를 겪으셨습니다.
이미 기획과 디자인은 마무리 되었고 개발 단계에서 업체와 단절되어 찾아오셨으나, 결론적으로 기획부터 다시 진행되었고 처음 예상하신 프로젝트 예산의 약 2배를 사용하시게 되었죠.
그래서 비즈니스 서비스는 '플랫폼 전문 개발사'에게 맡겨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