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없는 스타트업이 되는법 #3
완벽주의와 스타트업은 어울리지 않는다. (수정필요)

난 컨설팅을 하면서 스타트업을 시작했거나, 시작을 하려는 꽤 많은 사람들을 마주한다.

그리고 미팅이 끝나면 나는 항상 이번 클라이언트의 특징을 간단하게 적어서 기록하곤하는데, 얼마전 꽤나 신기한 경험을 하였다.


일주일 전 ,최근 한달간 클라이언트의 명함을 정리하며 그동안 기재해둔 클라이언트들의 특징을 보던 중이었다.

당시 미팅을 할땐 몰랐는데 거의 80% 클라이언트에게 같은 내용의 특징이 기재되있는 것이다.


'완벽주의자 성향 보임'


이제까지 내가 알고있는 완벽주의는 '긍정적인' 성향에 속했었는데, 좀 이상했다.

이런 대표들이 수두룩한 스타트업 업계인데, 왜 99%가 망한다고 하는걸까?

그래서 완벽주의가 회사를 망하게 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다.





#나는 이렇게 목숨 걸고 일하는데, 너희는 뭐야?



창업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하고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기에,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일의 중요도에 따라서 등장하는 완벽주의는 오히려 스타트업에 건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문제가 되는 완벽주의자'들은 대부분, 모든 일에 강박적인 태도를 보이곤 한다. 그리고 혼자서만 완벽에 집착하면 모를까, 보통은 주변사람들에게 이런 성향을 표출하고 모두의 정서적 안정을 망가뜨리곤 한다.


스타트업은 결국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의 연속이다. 성공여부도, 심지어 매일 마주치는 업무들도. 그래서 스타트업에선 모든 구성원이 업무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스타트업 대표라면, 아니 Managing의 권한을 가졌다면 조금 더 팀원들을 믿고 기다릴 줄 아는 '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Lean Start up과 완벽주의



완벽주의자는 일을 구조화시킬줄 모른다. 일의 중요도나 순서를 파악하는데 느리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매일 밤새고 준비하는 것을 많지만, 정작 결과물은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성향은 스타트업 창업, 특히 초기에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아무리 준비해도 일은 계획대로 되지않고, 계획대로 된다고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계속 나타나는 것이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다. 경험하지 않은 시장에서 만나보지 않은 고객이, 내 계획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곧 내가 예측할 수 있는 아주 좁은 '일부분만' 바라보고 있다는 말과 같다.


< Lean Startup의 대표 구조도 >



스타트업의 창업 방법론으로 Lean Startup이 등장한 것 자체가, 사전에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 보다는 빠른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상황대처, 순발력과 지구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도전과 실패를 통해 '학습'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한다.


하지만 완벽주의자는 '경직성'을 띄는 경우가 많다. 즉,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뜻인데, 이는 스타트업의 구조에선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완벽하게 준비하느라 시장출시타이밍을 놓치는 것은 기본일 것이고, 초기에 예상한 시나리오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고객반응을 통해 확인하더라도, 인정하고 보완하는데 오래 걸릴 것이다. 이러는 동안 비즈니스는 본래 가지고 있던 힘을 점점 잃어간다. 


스타트업은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응'의 연속이다.

당신이 '완벽'이라는 강박에 빠지기 쉬운 타입이라면, 지금 당장 그곳에서 나를 꺼내줄 수 있는 팀원을 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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