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서비스는 주문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미 완성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의뢰자가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설명하면 개발 업체가 그에 맞춰 제작합니다. 요구사항이란 작업자가 이해하고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화된 아이디어를 뜻합니다. 의뢰자는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 1단계: 아이디어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보세요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봅시다. 아래 요소들을 조합해서 문장으로 만들어보세요.
1) 사용자: 어떤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나요?
2) 아이템/프로세스: 어떤 절차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나요?
3) 사용하는 기기/매개체: 웹 사이트, 모바일 앱, 하드웨어 등 어떤 매개체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나요?
4) 서비스 종류: SNS, 쇼핑몰, 오픈마켓, O2O 등 보통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뭐라고 부르나요?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모바일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해주는 배달 O2O 앱 서비스' 정도가 될 것입니다.
· 2단계: '사용설명서'처럼 서비스 이용 절차를 나열해보세요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어떤 절차로 이용하는지 나열해보세요.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의 경우,
1. '배달의민족' 앱을 엽니다.
2. 원하는 음식 카테고리를 고릅니다.
3. 여러 음식점들의 정보를 보고 음식점을 고릅니다.
4. 원하는 음식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5. 결제하고 주문내역을 확인합니다.
이용 흐름을 나열하다 보면 구체화가 비교적 수월해집니다.
작업자에게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설명하려면, 벤치마킹할 서비스를 찾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ㅇㅇ앱의 ㅇㅇㅇ 기능처럼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작업자가 해당 앱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SNS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주문 제작 방식입니다. 금액과 일정 조율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포기할지 우선순위를 정해보세요. 예산에 맞추는 게 중요한지, 정해진 일정 내에 론칭하는 게 중요한지 등을 작업자에게 알려주면 그에 맞는 방안을 제안해줄 것입니다.
IT 아웃소싱을 진행하다 보면 변수가 계속 발생합니다. 작업자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프로젝트를 관리해야 합니다.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회의할지 작업자와 미리 정하고, 논의된 사항을 문서화하세요. 그래야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초기에는 핵심 기능만 가진 작은 규모의 서비스로 시작하세요. 실 사용자들에게 아이디어를 테스트해보면서 점차 고도화해나가는 것이 실패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핵심 기능/프로세스에 우선순위를 두고 최소한의 것만 만드세요. 작게 만들어서 빠르게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